대부분의 시험 준비가 그러하듯 코딩 테스트도 당연히 문제를 많이 풀면 풀어 볼수록 좋은데요. 많은 문제를 풀면 자연스럽게 유형이 파악되고 실제 테스트에서도 이미 풀어봤거나 비슷한 문제를 만나게 될 확률이 올라가겠죠?
그래도 밑도 끝도 없이 많이 풀라고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코딩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려면 대강 어느 정도의 코딩 문제를 풀어보셔야 하는지 경험에 비추어서 알려드릴게요. (정확히 관련 통계가 있는 건 아니라서요 😅) 저 같은 경우에는 한 100문제 정도 풀어보니 슬슬 감이 잡히고 300문제 이상 풀었더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물론 개인차가 있고 지원하는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가서 합격을 드린 지원자분들께 나중에 입사 후에 여쭤보면 대부분 적어도 100문제 이상은 푸시고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보통 하나의 코딩 문제에는 여러가지 풀이 방법이 있으며, 저처럼 평범한 두뇌로는 문제를 한 번만 풀어서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는 건데요. 그러므로 같은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두세 번은 풀어보셔야 그 문제가 실제 코딩 테스트에 나왔을 때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100문제를 3번씩 푼다고 가정하면 총 300문제가 되서 하루에 1문제씩 풀면 10달 남짓 걸리고, 하루에 3문제씩 풀어도 3달이 넘게 걸릴텐데요. 개발자로 취업하시려면 코딩 테스트 준비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 공부도 병행하셔야 할텐데 결코 만만치는 않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게다가 경쟁률이 높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나 국내 네카라쿠베와 같은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신다면,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해 보셔야 할테고요.
하지만 우리가 운전 면허 시험도 한 100문제 정도는 풀어보고 들어가지 않나요? 다른 자격증 시험을 생각해봐도 적지 않은 기출 문제를 풀어야 합격할 수 있고요. 토익과 같은 외국어 능력 시험은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적어도 3개월 길게는 1년까지 잡고 매일 매일 꾸준히 가능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시면 어떨까요? 당장 취업 생각에 마음이 급하셔서 이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원하는 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개발자로 진로를 결정하신 이상 앞으로 코딩 테스트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실 거에요. 이직할 때 마다 좋든 싫든 다시 거처야하는 채용 프로세스이고 나중에 시니어가 되셔서 면접관 역할을 맡으실테도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장기적으로 생각해보면 비단 취업 뿐만 아니라 커리어 내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