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처음 코딩 문제에 접해보시면 충격을 받거나 좌절하곤 합니다. 또한,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여 코딩 테스트에 합격할 수 없을 거라고 섣불리 단정하기 쉬운데요. 저도 예전에 오프라인 그룹 스터디에서 막힘 없이 코딩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분들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고수 분들의 실력은 상당히 오랜 시간의 연습의 결과였더군요. 😌
과연 채용 과정으로 코딩 테스트를 실시하는 많은 회사들이 머리가 좋은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요? 사실 코딩 테스트는 오히려 개발자로서 기초 소양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떨어뜨리기 위한 성격이 더 강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험이 그러하듯 코딩 테스트도 준비만 잘 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그런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환경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진행되는 코딩 테스트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코딩 테스트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들을 보면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거나 고도의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는 드뭅니다. 문제가 너무 어렵다면 지원자가 시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면접관이 평가하는 데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갈 테니까요.
물론 문제의 난이도는 회사의 눈높이에 따라서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똑똑한 엔지니어가 많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나 국내 네카라쿠베와 같은 기업의 코딩 테스트는 문제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겠죠? 하지만 이러한 고 난이도의 문제도 단지 더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할 뿐이지, 정말로 머리가 나빠서 풀 수 없는 문제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간혹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코딩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천재 같은 친구들도 만날 수도 있는데요. 그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에게 부러움을 느낄 수는 있지만 굳이 평범한 두뇌를 가진 본인을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연습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코딩 테스트는 똑똑한 사람을 찾으려는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